(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된 희귀종이자 태안 앞바다 등을 주 서식지로 하는 삿갓 모양 조개 '장수삿갓조개'를 11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장수삿갓조개는 수심 약 10m 깊이의 바위 등에 몸을 부착하고 살면서 미세조류를 주 먹이로 한다.
1988년 서해안 횡견도(충남 보령시)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후 1992년 세계 최초로 발표되는 아종(생물분류학상 종의 하위 단계)으로 한국동물분류학회지를 통해 보고됐다.
이후 태안 해역에서 두 차례 관찰됐다가, 기름 유출 사고 발생 3년 만인 2010년에 같은 해역에서 다시 다섯 개체가 발견됐다.
올해 5월에는 서해5도 지역에서 지금까지 관찰된 것 중 가장 큰 규모인 열두 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고유종이자 국제적 희귀종인 장수삿갓조개를 2007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관련 법에 따라 장수삿갓조개를 상업·레저 목적으로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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