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3천억원 '사자'…한중 해빙·삼성전자 주주환원 영향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31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2,520선까지 넘어섰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투자심리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1시5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72포인트(0.87%) 오른 2,523.65를 나타냈다.
이는 전날 세운 기존 장중 최고치 기록 2,513.87을 하루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경신한 것이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넘기며 마감한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72포인트(0.07%) 내린 2,500.21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상승세로 전환해 전고점을 넘어선 데 이어 2,520선까지 돌파하며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1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일째 '사자'에 나섰다. 개인도 361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만 3천16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르며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올해 3분기 실적 확정치와 함께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상승 반전해 1.74% 상승 중이고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2.88%)도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 가동률 상승이 기대되는 현대모비스[012330](6.39%), 현대차[005380](3.21%)를 비롯해 삼성생명[032830](3.47%), 삼성물산[028260](2.79%), NAVER[035420](1.60%), SK텔레콤[017670](1.36%) 등도 오름세를 탔다.
중국 소비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호텔신라[008770](2.35%),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6.92%) 등 면세점주, 잇츠한불[226320](4.59%), 토니모리[214420](5.64%), LG생활건강[051900](1.20%) 등 화장품주 등 상당수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18%), 전기·전자(1.55%), 음식료품(1.33%), 운수창고(1.31%), 서비스(1.21%), 유통(1.17%), 제조(1.11%) 등이 강세다.
이에 비해 은행(-2.02%), 철강·금속(-1.24%), 섬유·의복(-0.92%), 금융(-0.51%), 의료정밀(-0.56%)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26포인트(0.47%) 상승한 692.94를 가리켰다.
전날 소폭 하락했던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39포인트(0.20%) 오른 691.07로 출발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는 693.32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주 가운데 1·2위 셀트리온[068270](2.56%)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75%)를 비롯해 펄어비스[263750](3.13%), 신라젠[215600](2.24%), 메디톡스[086900](1.58%), 바이로메드[084990](1.37%)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코미팜[041960](-2.61%), SK머티리얼즈[036490](-2.19%), 휴젤[145020](-1.87%), 포스코켐텍(-1.57%), 파라다이스(-0.50%) 등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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