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본부 대상 설문조사 결과…소방관 92.1% "지역별 편차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정부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전국 소방관 10명 중 8명이 이런 정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17∼23일 전국 시·도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81.6%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추진이 필요하다'는 질의 항목에 응답자 65.4%가 '매우 그렇다', 16.2%는 '그렇다'라고 각각 답했다.
'소방인력 및 소방장비 인프라 확충, 처우 등에 있어 지역별 편차가 존재하느냐'는 질문에는 92.1%가 편차가 있다고 답변했다.
지역별 소방인력 및 장비확충 편차는 지자체 간 재정과 예산 격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논의에서 핵심 사안으로 꼽힌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방인력 부족'에 대해 응답자의 90.5%가 동감했고, 소방장비 확충을 놓고도 75.3%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다만, 인력보다 장비확충 필요성의 응답률이 낮은 것은 최근 몇 년간 집중적으로 개인장비 확보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소 의원은 분석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70.9%가 '인사, 처우, 근무체계 등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87.2%가 '공사상 처리 등 처우가 유사직렬(경찰·교정)보다 부족하다'는 답을 내놨고, 법률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88.4%에 달했다.
소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와 관련해 17개 지자체 중 7개 지자체가 찬성했고, 8개 지자체는 협의 과정에서 결정하겠다면서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협의할 때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은 물론 국민안전권이 우선시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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