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아이스하키 '최선은 기본, 좋은 결과에도 도전한다'

입력 2017-10-31 14:38  

남녀 아이스하키 '최선은 기본, 좋은 결과에도 도전한다'

남자는 세계 1부리그 진출, 여자 역시 4부리그 우승 등 비약적 발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위대한 도전'을 선언했다.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인 백지선, 새라 머리 감독은 3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D-100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머리 감독은 "예전에는 모든 경기에 후회 없이 임하자, 라커룸에 돌아왔을 때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지금은 바뀌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이제는 예선을 통과해서 더 상급 디비전에서 경쟁하는 것으로 목표를 올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웨덴, 스위스, 일본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7, 8월에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강팀들을 상대로 평가전을 벌여 좋은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올해 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4부리그)에서 우승, 다음 세계선수권에서는 3부 리그로 승격했으며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을 꺾는 등 4위로 선전했다.

특히 여자 대표팀에는 귀화 선수 4명(박은정, 임진경, 박윤정, 랜디 희수 그리핀)이 포함됐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박윤정과 임진경이 참석했다.

박윤정은 "어릴 때 미국에 입양됐는데 다시 한국에 돌아와 올림픽에 뛰게 돼 영광"이라며 "모든 경기에서 상대가 누가 됐든 이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생후 4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지난해 12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한 살 어린 여동생은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 대표팀 선수로 선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캐나다 교포 출신 임진경 역시 "부모님의 뿌리가 있는 한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뛰게 돼 자랑스럽고 자긍심을 느낀다"며 "조별리그 상대인 일본뿐 아니라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 백지선 감독도 "그동안 훈련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도록 도와준 대한체육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한 뒤 "4년간 올림픽을 목표로 과정을 밟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하나씩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현역으로 뛰었던 백 감독은 "11월 오스트리아, 12월 러시아에서 국제 경험을 더 쌓을 예정"이라며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더욱 발전하도록 계획된 과정을 밟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남자 대표팀 역시 4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A에서 2위에 올라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바 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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