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은 31일 "농협 하나로마트는 수입농산물 판매를 중단하고 이를 즉시 매장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전농 강원연맹은 이날 춘천시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이 바나나를 비롯한 수입농산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농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며 제 살을 파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성재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농협이 '로컬 장터'라는 이름으로 지역 농산물을 구석에 놓고 다른 한 편에서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바나나를 비롯한 수입농산물을 찾는 다문화가정 구성원과 소비자가 있는 실정"이라며 "수입농산물은 농협 차원에서 원형농산물을 취급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농 강원연맹은 기자회견 후 농협중앙회 강원본부를 방문, 김연구 경제지원단장을 만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농민들은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회사는 수입농산물 판매 금지 지침을 따르지 않는 농·축협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단장은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보기 여하에 따라 부족해 보일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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