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 머킨 노스웨서턴대 연구소장,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 기조연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암을 치료하고 맞춤 의료가 진행되며 사람이 150세까지 살 거라는 이야기가 곧 현실이 되리라 봅니다."
나노과학 분야의 석학으로 알려진 채드 머킨 노스웨스턴대 국제나노테크놀로지연구소장은 31일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7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2017 IASSF)에 기조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개최했으며, '건강 100세를 위한 미래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머킨 소장은 종양 세포에 침투하는 나노입자인 'DNA 나노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과학자문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노기술이 의료 영역에서 큰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종양 세포를 탐지하고, 유전자 및 면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암,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 등과 같은 질병을 연구하고, 이를 치료하는데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노세라 하버드대 교수도 이번 행사에 기조 연사로 참석해, 2008년 발표한 인공나뭇잎 기술을 소개했다.
인공나뭇잎 기술은 마치 식물의 잎처럼 빛을 에너지원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삼아 다른 물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그는 "최근 인공나뭇잎 기술의 효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다 연료를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연구 인프라가 없는 국가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IASSF는 한림원이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제심포지엄이다.
올해 심포지엄은 다음날인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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