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경기'는 공염불…외국인 끄는 관광지 극소수

입력 2017-10-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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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경기'는 공염불…외국인 끄는 관광지 극소수

경기도내 상반기 외국인 1만명 이상 찾은 관광지 18곳뿐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관광경기'를 외치며 다양한 유치 활동을 하고, 나름대로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으나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도내 관광지는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관광프로그램과 관광지 개발이 요구된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입장객 현황이 게시된 도내 관광지 281곳 중 지난 1∼6월 외국인이 1만명 이상 입장한 관광지는 18곳에 불과하다.

이 18곳을 포함해 6개월간 5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입장한 관광지도 18.9%인 53곳에 그쳤다.

관광지별로 보면 용인 에버랜드가 35만9천700여명으로 도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한국민속촌 15만8천400여명, 가평 쁘띠프랑스 14만5천600여명, 고양 원마운트 12만4천200여명 순이었다.

파주 임진각과 고양 킨텍스, 과천 서울랜드에도 5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보 관광지인 제3 땅굴과 임진각에도 4만6천500여명과 5만6천600여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다.

하지만 이 기간 이들 관광지 외에 대부분 관광지에는 외국인이 전혀 방문하지 않았거나 방문했더라도 수백명에 그쳤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에도 이 기간 2만9천600여명, 남한산성에는 900명이 방문했을 뿐이다.






사드 갈등 여파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이 크지만, 올 상반기 도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한 101만2천200여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도내에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들을 유인할 관광프로그램이나 관광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도내에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끌 수 있는 관광지가 한정된 것이 맞다"라며 "그렇더라도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외국에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서 서울 주요 지점에서 도내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3개 노선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 역시 기존 관광지를 외국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신규 관광지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올해 초 확정한 '경기도 관광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수원 한옥마을, 안산 아쿠아리움, 가평 세계민속문화 체험마을, 가평 밀리터리 테마공원 등 45개의 신규 관광자원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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