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올림픽 관련 기구 방침 확인…러 도핑 의혹 IOC 판정이 관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가 오는 12월 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가운데 IOC 지도부와 각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국제스포츠기구 수장 등이 참석한 '올림픽 정상회의'도 IOC의 방침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올림픽 정상회의 참석자들이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 결정을 오는 12월에 내리기로 한 IOC 집행위원회의 방침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IOC 집행위원회는 12월 5~7일 열릴 예정이다.
올림픽 정상회의는 IOC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캐나다 법학 교수 리처드 맥라렌이 이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는 지난해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직전에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로 인해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 논란이 일었고, 결국 육상과 역도 종목에는 러시아 선수들의 참가가 금지됐다. 패럴림픽에는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이 전면 금지됐다.
WADA 독립위원회는 뒤이어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소변 샘플 바꿔치기로 국제대회 도핑 테스트를 무력화했고 연루된 선수만 30여 개 종목에서 1천 명이 넘는다'는 2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2차 보고서 공개 이후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IOC는 맥라렌 교수가 작성한 보고서에서 드러난 러시아의 대규모 도핑 문제 등을 분석하기 위해 2개 위원회를 가동해 오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25일 열린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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