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 작가 "K팝 뿌리 닦은 대중음악가들께 영예를"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공동 제정한 제5회 수림문학상 시상식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에서 열렸다.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과 신경호 수림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장편소설 '기타 부기 셔플'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진(35) 작가에게 당선 증서와 상패를 수여했다.
'기타 부기 셔플'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전쟁고아 출신 청년 김현이 미8군 연예계에서 일자리를 얻어 자립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이다.
이진 작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저 같은 젊은 세대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척박한 환경에서 지금 K팝의 뿌리를 닦으신 대중음악계 선생님들께 수상의 영예를 돌려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윤후명 작가는 축사를 통해 "이 작품을 보면서 '한국소설이 이렇게 달라지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죽는 날 아침까지 한 줄의 글을 쓰는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 임직원, 2014년 수림문학상을 수상하고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장강명 작가, 지난해 수상자인 김혜나 작가 등이 참석해 이진 작가의 수상을 축하했다.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진 작가는 경희대에서 디자인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상이론을 공부했다. 청소년 장편소설 '원더랜드 대모험'으로 2012년 제6회 블루픽션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원더랜드 대모험'과 또다른 청소년 소설 '아르주만드 뷰티살롱'(2014)을 냈다.
수림문학상은 신인작가나 등단 10년이 되지 않은 기성작가의 미발표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2013년 제정됐다. 상금은 5천만원.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221편의 응모작이 몰렸다.
'기타 부기 셔플'은 다음달 2일 연합뉴스의 출판 전용 브랜드 '광화문글방'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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