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간 자연과 문화 탐방…신성리 갈대밭에선 연방 '감탄사'
(서천=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국제슬로시티연맹 실사단이 31일 오후 충남 서천군을 방문해 한산모시관 등을 방문하는 등 현장 실사를 벌였다.
1박 2일간 진행될 이번 실사에서 서천군은 강과 바다, 갯벌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지역 특산물, 슬로시티 군정 철학 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피에르 조르지오 올리베티 국제 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한 실사단은 백제 시대부터 전승된 1천500년 역사의 한산모시 제조과정을 볼 수 있는 한산모시관을 찾아 모시 짜기 체험 등을 하고 무형문화재복합전수관을 관람한 뒤 전통주인 소곡주 제조과정의 인간문화재 시연 등을 살펴보고 직접 시음하기도 했다.
이어 신성리 갈대밭을 찾아 국내 최대규모의 갈대숲 걷기를 하고 문헌서원으로 이동해 노박래 군수로부터 서천군의 슬로시티 자원과 추진 현황 등을 들었다.
실사단은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서천의 문화와 자연을 둘러보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한산모시관에서 원료추출에서부터 옷으로 만들어지기까지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안내를 맡은 이온숙 서천군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팀장은 전했다.
신성리 갈대밭에서는 자연상태 그대로 잘 보존된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연방 감탄사를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노 군수는 "서천은 전통이 주민 생활 속에 녹아들어 이를 바탕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곳"이라며 "급격한 양적 성장으로 인해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는 슬로시티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천 역시 이 정신을 통해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슬로시티 인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사단은 서원 요사채를 리모델링한 문헌전통호텔에서 숙박하면서 한옥체험을 하게 되며 실사 2일 차인 11월 1일은 유생복 체험 등 문헌서원 관람을 하고 달고개 모시마을을 방문해 떡 만들기 체험도 하게 된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이번 실사와 평가위원회 등을 거쳐 내년 6월 프랑스 미랑드에서 열리는 총회 때 슬로시티 신규 가입도시를 발표한다.
슬로시티는 이탈리아 그레베 인 끼안띠에서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 30개국 235개 도시가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남양주시 등 13개 시·군이 이름을 올렸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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