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봉합' 첫날…송중기·송혜교 결혼식 中웨이보 검색 1위

입력 2017-10-31 18:29   수정 2017-10-3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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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봉합' 첫날…송중기·송혜교 결혼식 中웨이보 검색 1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한국과 중국이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한 공동 문건을 31일 발표한 가운데 중국에서 인기 한류스타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이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사드 갈등이 진행돼온 수개월여 중국의 공중파 방송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도 한류 스타에 대한 보도가 거의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갑자기 송중기와 송혜교 결혼식에 대한 생방송과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공중파와 인터넷 방송매체들에게도 암묵적인 한류보도 금지를 해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을 푸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화제 분야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송중기와 송혜교 결혼식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조회 수가 1억6천만 건으로 1위였다. 바이두(百度) 등 중국 매체들이 몰래 생중계로 보도하면서 생중계 채팅방에는 597만명이 접속해 북새통을 이뤘다.

송중기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한류스타이며 송혜교 또한 중국에 알려진 대표적인 한국 여배우다.

이들 결혼식에 대한 중국 내 엄청난 반응은 그동안 억눌려왔던 한류에 대한 중국인들의 열망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베이징의 한국 문화산업 관계자는 "외국 스타의 결혼식이 생중계되고 이렇게 관심을 끈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공교롭게도 한국과 중국이 사드 갈등을 푸는 공동 문건을 발표한 날과 겹쳐 어찌 보면 사드 관련 금한령이 풀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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