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모멘텀·배당 확대 긍정적…목표주가 상향조정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유안타증권은 1일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를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재윤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과 주주환원정책 등을 고려해 "시가총액 500조원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7조8천억원과 16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7%, 79% 증가해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로 갈수록 낸드 가격 상승 폭은 둔화하지만 D램은 공급 이슈가 지속하며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노트8 효과와 신규고객 대상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이 맞물려 디스플레이 부문의 강한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꼽았다.
이로써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70조원과 68조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 3D 낸드와 플렉서블 OLED 부문은 글로벌시장에서 독점적 지위가 더욱 확고해지고 비메모리(Sys.LSI) 사업부의 증설 효과도 기대할만한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배당을 올해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년 1월 말까지 자사주 보통주 71만2천 주, 우선주 17만8천 주를 취득해 소각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DS) 부문장에 김기남 사장, 소비자가전(CE) 부문장에 김현석 사장,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에 고동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이 용퇴하고 3개 부문장에 평균 6살가량이 낮은 새 인물들이 포진시키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런 실적 모멘텀과 주주 환원정책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 380만원은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해도 주가수익비율(PER) 9.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의 2.0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이 이날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380만원은 업계 최고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잡은 것은 IBK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로 320만원이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이날 목표주가를 31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올렸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330만원에서 345만원으로 올렸고 현대차투자증권[001500]도 31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304만원에서 340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대우[006800]은 340만원, 하나금융투자와 KB금융[105560]은 32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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