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1일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04만원에서 34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뿐 아니라 대규모집적회로(LSI)에서도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최근 D램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가 점증되고 있으나 오히려 업황 개선이 더 강하고 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2위권 업체들의 도발이나 수요의 하향 이탈 가능성이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과욕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투자 효율성이 둔화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이제 D램 업체들의 설비 투자 상향은 우려보다는 수긍요인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올해 연말 배당 규모와 자사주 매입계획 발표를 생략한 아쉬움이 있지만 2018~2020년 연간 배당을 9조6천억원 이상으로 제시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린 순작용이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가 재평가(리레이팅)의 전제조건은 배당펀드, 인컴펀드 등 신규주주 유입이고 이를 위해 고정 주주환원액의 가시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주주환원 정책 발표로 이 조건이 대체로 충족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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