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아지매'·양정모 평창 성화 들고 부산 전역 달린다

입력 2017-11-01 08:23   수정 2017-11-01 10:43

'자갈치아지매'·양정모 평창 성화 들고 부산 전역 달린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자갈치아지매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 태풍 차바 때 광안리해수욕장을 청소한 외국인학교 교사 등 다양한 스토리의 주인공들이 평창을 밝힐 성화를 들고 부산 전역을 달린다.

부산시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부산지역 성화봉송 주자 405명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성화봉송 부산 주자는 시, 구·군에서 추천받은 32명과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파트너사 등에서 선발한 37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흘간 147㎞에 달하는 부산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

부산 봉송 첫날인 4일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빙상선수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김건희 선수와 광복 이후 한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레슬링 양정모 선수가 나선다.

이틀째인 5일에는 부산하면 떠오르는 자갈치아지매의 대명사로 25년간 자갈치 시장에서 일하며 자갈치아지매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는 이영림 씨와 빙상종목의 불모지인 부산에 빙상 팀을 창단하고 동계종목 발전에 애쓰고 있는 콜핑 박만영 회장이 주자로 뛴다.

사흘째인 6일에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교사로 지난해 태풍 차바가 휩쓴 광안리해수욕장을 두 딸과 청소하면서 주목받은 디아나 루퍼트씨가 봉송 주자로 참여하고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꿈나무팀에서 활동 중인 김주안 선수도 성화를 들고 달린다.

이 밖에 부산 도시재생사업인 다복동 사업 업무를 담당하는 이은경 주무관, 선천적 소아마비로 불편함이 있지만 쌍둥이 엄마와 장애인 역도 국가대표를 맡고 있는 이영선 선수, 1천400시간의 자원봉사기록을 가진 자원봉사왕 이하은씨 등이 부산을 대표하는 성화봉송 메신저로 뛴다.




부산 성화봉송 가운데 이색 프로그램인 요트 봉송은 현재 요트 국가대표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하지민 선수가 맡는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와 해운대를 배경으로 요트에 성화를 싣고 운송하는 요트 봉송은 6일 정오부터 30분간 용호만유람선터미널을 출발해 해운대요트경기장까지 10㎞ 구간에서 이뤄진다.

4일 오후 6시 20분부터 10분간은 특별이벤트로 영도대교를 들어 올리는 '도개 봉송'을 한다.

도개 봉송 구간에는 유명 스포츠 스타가 특별주자로 뛰며 부산시 기념물 제56호인 영도대교를 들어 올리는 독특한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날짜별로 마지막 주자가 도착하는 북항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4일), 송상현 광장(5일), 해운대해수욕장(6일)에서는 각종 공연과 불꽃쇼 등 축하행사를 한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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