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수비수 데얀 로브렌(28)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족살해 위협에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고 1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리버풀 핵심 수비수인 로브렌은 지난달 22일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의 9라운드 경기에서 1-4로 패할 당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전반 31분께 교체되는 등 팬들로부터 혹독한 비난에 시달려왔다.
로브렌은 가족들을 '죽이겠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가족들에 대한 위협은 그냥 넘길 수 없다. 받아들일 수도 없고 그러지도 않을 것"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주말 허더즈필드 타운과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할 예정이었으나 몸을 푸는 과정에서 부상이 생겨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극성 팬들의 몰상식한 공격에 대해 "물론 데얀의 생애에서 최고의 한 주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게 축구다. 축구경기에서 벌어지는 실수로 어떤 사람이 더 좋거나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2014년 이적료 2천만 파운드(한화 약 297억원)에 사우샘프턴을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로브렌은 매 시즌 30경기 이상 모두 121경기에 출전했다.
리버풀은 4승 4무 2패(승점 16)로 중간순위 6위에 올라있다.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살해 협박 사실은 인지하고 있지만 고소 등 법적인 절차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방송은 덧붙였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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