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1일 수어(手語) 전문 교육기관인 '수어교육원'을 개설했다.
도가 운영을 지원하고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가 운영하는 수어교육원은 지난달 20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국 처음으로 공식 한국수어 교육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수원시 장안구에 자리잡은 수어교육원에서는 전문강사 3명이 청각·언어장애인 및 비장애인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수어를 가르친다.
교육은 초·중·고급반 및 자격증 대비반 각 20명으로 나눠 2개월씩 진행되며, 교재비 1만원 외에 수강생들의 교육비 부담은 없다.
각 과정을 마친 수강생들에게는 수료증이 주어지며, 자격증을 취득한 수강생에게는 수어 통역 등과 관련한 일자리도 알선하게 된다.
도는 우선 내년 교육원에서 배출하는 자격증 취득자 32명을 도 및 31개 시·군 민원실에 수어통역도우미로 배치할 방침이다. 이들은 농아인 관련 행정 업무도 처리한다.
도는 5만5천400여명의 농아인 중 수어를 사용하는 농아인은 1만1천여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차정숙 도 문화정책과장은 "수어는 한국어와 동등한 언어"라며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원활한 소통과 한국수어 보급 확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어교육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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