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필리핀 '신밀월'…아베 선물받은 두테르테 "양국 황금기"

입력 2017-11-01 11:11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일본·필리핀 '신밀월'…아베 선물받은 두테르테 "양국 황금기"

양국 기업 6조7천억 규모 투자 추진…필리핀 경제개발 촉진

아베 "두테르테는 소중한 친구"…대북 압박 강화 필요성 공감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전통 우방인 미국과 거리를 둔 필리핀이 중국과 적극적인 관계 개선에 나선 데 이어 일본과 '끈끈한 유대'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의 공백을 메우며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대북 공조를 강화하려는 일본, 경제 지원 확대를 끌어내려는 필리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틀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황금기를 만들고 있다"고 방일 성과를 자평했다고 CNN 필리핀 등 현지 언론들이 1일 전했다.

그는 "일본은 형제보다 더 가까운 친구"라며 "일본은 필리핀을 동등한 주권국으로 대우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필리핀에 대한 1조 엔(약 9조9천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재확인했으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자금을 이용한 사회기반시설 개발 사업을 가능한 빨리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을 '소중한 친구'라고 부르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으로 초토화된 필리핀 남부 마라위 시의 재건을 위해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번 방일 때 양국 기업들은 총 60억 달러(약 6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주로 일본 기업들이 필리핀의 제조업, 농업, 전력, 교통,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 투자하는 내용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양국 산업계 지도자들이 서명한 60억 달러 규모 사업은 내가 지난해 일본을 처음 방문했을 때 기업들이 합의한 사업 규모의 3배가 넘는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번에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만났을 때 필리핀에 대한 일본의 우정과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아베 총리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인권 유린 비판을 받는 필리핀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중단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소용없었다.

아베 총리는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필리핀의 불법 마약 방지와 마약 투약자 재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 핵·미사일과 관련,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두테르테 대통령과 뜻을 같이 했다.

그는 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인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음 주 아세안 정상회의을 주재할 때 회원국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 이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