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율곡 인문학·너무 움직이지 마라

입력 2017-11-01 13:41   수정 2017-11-01 14:44

[신간] 율곡 인문학·너무 움직이지 마라

맹랑 선생, 그는 광대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율곡 인문학 = 한정주 지음.

율곡 이이(1536∼1584)가 19세에 쓴 글인 '자경문'(自警文)을 바탕으로 율곡이 지향한 인문 정신을 고찰한 책. 자경문은 '자신을 경계하는 글'이라는 뜻이다.

역사와 인문학에 관한 다양한 책을 출간해온 저자는 자경문을 율곡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실천적 지침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입지(立志), 치언(治言), 정심(定心), 근독(勤獨), 공부(工夫), 진성(盡誠), 정의(正義) 등 7가지 핵심 주제어를 뽑아 율곡이 어떻게 뜻을 세우고 마음을 다스렸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율곡의 인문 정신을 "사람이란 인간의 도리를 배워서 깨닫고 실천하는 데서 나온다"로 요약하고 "어질고 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질문하고, 성찰하며, 실천해야 하는가를 율곡에게서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다산초당. 344쪽. 1만6천원.

▲ 너무 움직이지 마라 = 지바 마사야 지음. 김상운 옮김.

일본에서 주목받는 젊은 철학자인 지바 마사야(千葉雅也) 리쓰메이칸대 교수가 들뢰즈 철학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들뢰즈가 흄, 베르그송, 니체를 어떻게 탐구했는지 조명한 뒤 그의 저작인 '차이와 반복', '감각의 논리', '안티 오이디푸스'에 담긴 사상을 분석한다.

들뢰즈 철학 해설서라고는 하나, 이 책도 난해해서 책장을 넘기기 쉽지 않다.

바다출판사. 420쪽. 2만5천원.

▲ 맹랑 선생, 그는 광대였다 = 송항룡 지음.

노자와 장자 사상을 전공하고 성균관대 교수를 지낸 저자가 인간과 지식을 주제로 쓴 철학소설.

평생 학문 연구에 매달렸지만 사람들이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기는 '맹랑 선생'이 이곳저곳을 방황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는 내용이다.

소설 말미에서 장자는 "얻은 것이 없었으면 버릴 것도 없었으리"라고 노래한다. 지식은 모두 장식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성균관대 출판부. 336쪽. 1만5천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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