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00개까지도 확대 가능"…'비현실적'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아코르·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2021년까지 국내 호텔을 32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세바스챤 바징 아코르호텔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아코르와 앰배서더는 파트너십 체결 30주년을 기념했다.
두 회사는 1987년 19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2006년에는 합작투자사인 AKK를 만들었다.
AKK는 현재 국내에 23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서울 여의도에 페어몬트 호텔을 열고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바징 회장은 "한국에 100개까지도 호텔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서정호 앰배서더호텔그룹 회장은 "100개가 아니라 200개까지도 늘릴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두 회장은 호텔을 늘리기 위한 전략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사드 보복과 북한의 도발 등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 에어비앤비와 같은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 한국의 인구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은 목표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바징 회장은 "달성하지 못하는 목표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프랑스에는 훨씬 많은 호텔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15년 기준으로 프랑스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억명이 넘고 같은 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천300만여명이었다.
사상 최대 방한 관광객을 달성한 지난해 총 외국인 관광객은 1천720만명으로 프랑스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치다.
바징 회장은 최근 오픈한 아코르 계열 호텔 '드래곤시티'의 객실 점유율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른 로컬 호텔이나 해외 체인 호텔에 비해 국내에서 아코르의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경쟁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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