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체들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광군제 할인 행사는 2009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가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며 파격적인 세일을 한 이후 연례행사가 됐다.
지난해 행사 하루 동안 전 세계 거래 총액이 3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세계적인 유통 행사로 자리 잡았다.
현대백화점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은 역직구 사이트 '글로벌H몰'에서 오는 10일까지 구매금액의 50%를 최대 6만원까지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리워드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 레포츠의류, 잡화, 유아용품 등 5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20%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구매금액의 최대 50%를 적립해준다.
이와 함께 오휘, 후, 숨, SK-Ⅱ, RMK, 에스쁘아, VDL 등 30여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화장품 1+1' 행사를 한다.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오는 10일 '금요쇼핑회'를 열어 의류, 잡화, 화장품 등 인기 아이템 50선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몰은 오는 10∼12일 '솔로데이'라는 이름으로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전자기기와 생활용품, 간편식 등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을 선보이며 패션 브랜드 마시모두띠는 50% 할인 판매한다. 최대 11% 추가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이마트몰은 중국 티몰을 통해 광군제에 참여한다.
올해는 헤어케어 상품을 비롯해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 패션 잡화, 화장품 등 500여 품목을 최대 50%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노브랜드 체다치즈볼과 초코칩쿠키 등 이마트 자체브랜드 과자류도 판매한다.
면세점 업계는 적립금 등을 내걸고 중국인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인다.
롯데면세점은 11일까지 댓글 이벤트를 통해 적립금을 지급하고, 상품권과 호텔 숙박권 등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한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10일까지 적립금 60달러를 지급하는 사전 행사를 하고, 광군제 당일에는 더 큰 액수의 적립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대상 인터넷면세점을 통해 오는 11일까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광군제 당일에는 씨트립 상품권 및 통화비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
중국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 결제 고객에게는 매일 선착순으로 11달러 초과 금액을 돌려주는 행사도 한다.
갤러리아면세점도 중국인 대상 온라인면세점에서 적립금 행사를 한다.
11월 한달 간 유니온페이 결제 고객에게 즉시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온라인쇼핑업체들도 국내외 고객 잡기에 총력전을 벌인다.
11번가는 11일까지 7천여개의 할인 상품을 선보이는 '십일절 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G마켓 글로벌샵은 오는 12일까지 100여개의 핫딜 상품을 선보이고 할인쿠폰, 배송비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중관계 해빙 기류에 따라 작년보다 할인 상품을 30%가량 늘렸다.
화장품 브랜드를 20% 할인 판매하고, 리빙·유아동 브랜드는 최대 63% 할인한다.
문지영 이베이코리아 글로벌사업실 실장은 "최근 한중관계 개선을 통해 중국 내 한국상품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된다"며 "특히 올해는 보이밴드를 비롯해 케이팝 상품들이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어 해당 상품군을 중심으로 상품 수와 혜택을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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