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산별교섭 첫 상견례…하영구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종합)

입력 2017-11-01 17:53   수정 2017-11-01 17:54

금융노사 산별교섭 첫 상견례…하영구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금융산업 노사가 1년 만에 산별교섭에 복귀해 첫 회의를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 사용자 대표기구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일 은행회관에서 대표자 상견례 및 제1차 산별 중앙교섭을 열었다.

금융 노사 산별교섭은 지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갈등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금융권 사용자 대다수가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해 1년 넘게 중단됐다.

금융 노사는 이번 산별교섭을 통해 임금협상 및 지난해 산별교섭에서 하지 못한 안건들을 다둘 예정이다.

또 태스크포스(TF)를 따로 구성해 과당경쟁 방지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고용안정 방안, 임금체계 개선, 산별교섭 효율화 등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금융권 노사가 교섭을 재개해 산별 교섭이 본 궤도로 복귀할지 주목된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겸 사용자협의회장이 떠나기 전에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날 교섭에서 하 회장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산별교섭이 열리게 된 만큼,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딛고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며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나가자"고 말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측의 일방적인 사용자협의회 탈퇴에 따른 산별교섭 파탄에 유감을 표하며 이런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측은 올해 안건으로 임금 4.7% 인상과 과당경쟁 근절대책 마련, 비정규직의 차별없는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또 지난해 단체협약이 열리지 않아 다뤄지지 않은 낙하산 인사 금지 등 관치금융 철폐, 여성할당제, 난임휴가 등 양성평등 및 모성보호, 신규 채용 확대 등도 안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의 후 하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실제 일정은 논의해 봐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빨리 끝내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 산별교섭이 없어서 논의할 것이 방대하지만 시간이 한정돼 있어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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