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문경은 감독과 라이벌전서 완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라이벌' 서울 SK의 개막 후 8연승 시도를 무산시켰다.
삼성은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86-65로 크게 이겼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7전 전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이날 삼성에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SK가 이날 이겼더라면 프로농구 개막 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프로농구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은 2011년 원주 동부(현 원주 DB)와 2014년 고양 오리온의 8연승이다.
특히 이날 두 팀의 대결은 나란히 서울을 연고로 하는 삼성과 SK가 올해부터 두 팀의 정규리그 6번의 경기를 'S-더비'라는 이름의 라이벌전으로 치르기로 한 첫 시합이었다.
또 두 팀의 감독은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닌 삼성 이상민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기도 했다.
이상민 감독이 삼성 지휘봉을 잡은 2014-2015시즌부터 두 감독의 맞대결 전적은 이날 경기까지 삼성 이상민 감독의 11승 8패 우위다.
전반까지 36-28로 앞선 삼성은 3쿼터에만 3점슛 8개를 던져 5개를 꽂는 확률 높은 장거리포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후반에만 3점슛 8개를 고비마다 터뜨리는 등 3점포 12개를 21점 차 대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4쿼터 한때 점수 차가 33점까지 벌어졌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가 됐다.
경기 시작 전에 문경은 SK 감독이 "우리 팀은 정통 센터가 있는 삼성이나 인삼공사, KCC가 부담스럽다"고 했던 말이나 이상민 삼성 감독이 "SK가 지역 방어를 설 때 3점이 터져 주면 승산이 있다"고 한 말이 그대로 적중한 결과가 됐다.
이날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3점, 16리바운드로 최근 43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김동욱도 14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하며 SK전 홈 8연승에 힘을 보탰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9점에 그치는 등 전체적인 공격이 난조를 보여 8연승 도전이 무위에 그쳤다. 또 최근 원정 5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최근 2연패 팀끼리 맞붙은 전주에서는 전주 KCC가 오리온을 90-86으로 제압했다.
86-88로 뒤지던 오리온은 종료 8초를 남기고 드워릭 스펜서가 던진 3점슛이 빗나가며 3연패 늪에 빠졌다.
KCC는 이정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4점을 넣어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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