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2018년이 되려면 아직 두 달이 남았지만 서점에는 벌써 각 분야에서 내년 한 해의 흐름을 예상하는 트렌드 전망서가 쏟아지고 있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50여명의 경제 전문가 네트워크인 경제추격연구소는 내년 한국경제를 전망하는 '2018년 한국경제 대전망'(21세기북스 펴냄)을 출간했다.
책은 2018년 한국경제를 보는 키워드로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는가'를, 단기적으로는 '소득 주도 성장과 혁신 주도 성장이라는 쌍두마차'를 제시한다.
한국 산업의 미래는 중국 기업의 약진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요인을 어떻게 활용·관리하는지에 달려 있고 세계 경제 환경으로는 미국과 일본 시장의 부활, 중국 시장의 상대적 감속이라는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망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 혁신 성장과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한다.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해서는 예산과 구체적 지원 정책 등으로 어느 정도 정책적 안정감이 있다면 혁신 성장 바퀴는 아직 구체화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진단한다.
책은 "1∼2년이야 덜컹거리며 굴러가겠지만, 현재 패키지로는 오래갈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며 "이 둘의 조화가 이뤄져야 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한다. 344쪽. 1만8천원.
민간 싱크탱크인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과 미래전략연구센터는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2018'(이콘 펴냄)에서 '아시아 평화중심 창조국가'라는 대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분야별 세부 전략을 제안한다.
2015년부터 매주 여는 '국가미래전략 정기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 기술, 경제, 정치, 인구, 환경, 자원 등 7개 분야에서 62개 미래전략을 제시한다.
2014년부터 매년 발간하는 시리즈로,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내용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760쪽. 2만7천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중심이 돼 연말마다 다음 해의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트렌드 코리아' 2018년판도 나왔다. 이 책은 내년에 사은품을 본 상품보다, SNS(소셜미디어)가 대중매체보다, 1인 방송이 주류 매체보다 인기를 끄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소비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