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서 4일까지 강연·작가소품 전시·시민과 환담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아시아의 아침'을 주제로 한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2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세계 문학 거장들의 강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와 세계의 문학계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시아 인문학의 실질적인 지식 보고의 역할을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오는 4일까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세계적 거장들과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 지역 저명작가, 국내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등이 대거 참여한다.
첫 행사로는 이날 오후 아시아문화전당 콘퍼런스홀에서 '낮은 목소리 큰 질문'이라는 주제로 세계 거장들의 특별강연을 선보인다.
스페인 시인 안토니오 콜리나스가 '혼돈의 세계를 뚫고 가는 시-과거'를 주제로, 프랑스 시인 끌로드 무샤르가 '혼돈의 세계를 뚫고 가는 시-미래'를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또 미국 시인이자 극작가 잭 고로우는 '동아시아의 문학이 서구의 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몽골의 우리앙카이, 중국의 둬둬, 일본의 사가와 아키, 한국의 정철훈 시인 등이 자유 방담을 벌인다.
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는 가수 나윤선과 시인 고은의 시·노래의 하모니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행사 둘째날인 3일에는 교류와 소통을 위해 국내외 작가들이 무등산 서석대·소쇄원·죽녹원 등을 둘러보는 전라도 기행에 나선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본 대회인 '아시아의 아침'이 막을 올린다.
고은 조직위원장의 대회사, 문체부장관 도종환 시인의 '아시아의 아침을 위한 축시', 아시아문학상 시상식, 축하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또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문학인인 월레 소잉카와 고은의 특별 대담에 이어 '아프리카가 아시아에게'를 주제로 월레 소잉카가 기조강연을 한다.
'자신의 문학세계와 세계·아시아적 이슈'에 대해 작가와 언론이 대화하는 기자 회견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아시아의 아침, 민주·인권·평화의 진전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선언문을 채택하고 대회의 막을 내린다.
부대 행사로 해외 초청 작가들의 소품 전시, 포엠시네마 관람, 시민과 함께하는 사랑방 환담 등이 운영된다.
고은 조직위원장과 잭 고로우, 끌로드 무샤르, 윤정모 작가, 신현림 시인 등 국내외 문인 등 대회 참가자 20여 명은 전날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봤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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