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땅값 올해 '뜨거웠다'…상승률 상위 5위 중 3곳 차지

입력 2017-11-02 11:00   수정 2017-11-02 11:26

부산 땅값 올해 '뜨거웠다'…상승률 상위 5위 중 3곳 차지

해운대·수영·남구 5%이상 올라…평택시 5.81% 상승 '2위'

전국 땅값 상승률 2.92%·거래량 14.5%↑…3분기 이후 주춤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개발 호재가 많은 부산 해운대구와 경기도 평택시 등지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땅값과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8·2 대책이 발표된 3분기에는 상승세가 다소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시군구별 지가 상승률에서 부산 해운대구는 6.86%를 기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엘시티(LCT) 사업과 센텀2지구,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개발 등 호재가 많다.

해운대구 안에서 우동(8.14%), 중동(8.14%), 좌동(6.56%) 등지가 땅값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두번째는 경기 평택시로 고덕국제신도시, 미군기지 이전 등의 개발 호재에 힘입어 5.8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부산 수영구(5.69%), 세종시(5.24%), 부산 남구(5.24%) 등 순으로, 부산이 상위 5위 중 3곳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은 2.9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분기별로 봤을 때 3분기의 땅값 변동률은 1.06%로 전 분기(1.10%)보다 소폭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땅값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주거용·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요 증가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 소폭 올랐지만 8·2 부동산 대책과 계절적 영향 등으로 8월 이후 상승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분기 누계 땅값 변동률은 작년 동기 1.97%보다 0.95%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변동폭은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변화(1.29% 포인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도별로 서울(3.32%)은 2013년 9월부터 49개월 연속 소폭 상승 중이다.

강서구(4.32%)가 마곡지구 개발사업과 방화재정비지구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용산구(4.25%)는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2.57%), 인천(2.36%) 등지는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시도별 최고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5.24%)이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기대감과 제6생활권 개발 진척에 따라 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과 함께 부산(4.84%), 제주(4.06%), 대구(3.38%), 광주(3.34%), 전남(2.98%)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3.29%), 상업지역(2.87%), 계획관리지역(2.83%), 녹지지역(2.40%)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248만6천필지(1천663.9㎢, 서울 면적의 2.7배)로, 작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7만4천필지(1천536.2㎢)로 작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지역별로 세종(71.8%), 인천(26.1%) 등지는 작년 동기보다 거래량이 증가한 반면, 제주(-6.0%), 울산(-2.8%)은 줄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26.0%), 인천(23.5%), 전북(14.4%) 순으로 증가했으나 제주(-19.7%), 경북(-2.6%) 등지는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 거래량은 아파트 및 상업용 토지 등 거래 증가의 영향으로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다소 늘었지만 거래량도 8·2 대책 이후에는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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