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1996년 첫 관찰 이후 25배 늘어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만을 찾아 월동 중인 흑두루미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1일 현재 순천만에는 흑두루미 1천748마리가 관찰돼 1996년 11월 70여 마리가 처음 관찰된 이후 25배가 늘었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1996년 조류학자인 김수일 교수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후 2004년 202마리에 이어 2014년 1천5마리, 2015년 1천411마리, 2016년 1천725마리가 관찰됐다.
한국을 찾는 흑두루미는 대표적인 월동지인 천수만에도 도래하는데 겨울 한파로 물이 얼어붙으면 순천만으로 이동하면서 매년 1월이면 개체 수가 최대치에 이른다.
올해는 순천만에서 흑두루미를 관찰한 이후 최단 시간에 최대치를 기록해 올겨울에는 더 많은 개체가 순천만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흑두루미가 오기 전에 벼 수확을 마쳐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할 수 있어서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월쯤이면 2천마리가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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