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 '토르:라그나로크' 등을 만든 마블 스튜디오에서 한국계 아티스트가 활약,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인 앤디 박(42)으로, 마블 스튜디오에서 유일한 한국계 아티스트다. 그는 최근 개봉한 '토르:라그나로크'엔딩 크레디트에서 비주얼 부문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려 국내에 알려졌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이민 2세대인 앤디 박은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아트센터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뒤 20여 년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동했다.
'툼 레이더' '웨폰X' 등 인기 코믹북의 일러스트를 담당했고 소니에서 '갓 오브 워' 등 게임 컨셉트 아티스트로 활약했다.
이후 2010년 마블 스튜디오의 비주얼 개발팀에 합류했으며 '어벤져스', '앤트맨'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등의 비주얼 컨셉트를 담당했다.
앤디 박은 과거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말은 못하지만,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자각하고 있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면서 "TV와 영화에서 한국은 더는 후발주자가 아니며 미국 회사들은 한국인 감독을 찾고 있다. 한국 아티스트들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