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막대한 산림 피해를 야기한 뒤 감소세로 돌아선 소나무류 재선충병이 내년에 더 줄어들 수 있을까?
경기도는 이달부터 임차헬기 20대를 동원해 항공예찰에 나서 고사목을 전수조사하는 등 이달부터 매개충 우화(羽化·날개가 달려 성충이 되는 것) 시기 이전인 내년 3월까지 방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도는 GPS 지상 정밀관측과 항공예찰로 이달 중 피해 고사목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고사목이 확인되면 3월까지 반경 20m 이내 모두베기 후 훈증·파쇄로 전량 방제한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광주, 양평, 남양주, 연천 등 4개 시·군은 산림청과 역할을 분담해 공동방제를 추진한다.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화목사용농가, 입목 벌채 허가지, 소나무류 취급업소 등을 대상으로 소나무류 이동을 단속하고 시·군 순회 방제대책회의 및 현장 점검을 벌일 방침이다.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류 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의 몸에 기생하다 이들이 우화할 때 소나무와 잣나무에 침투, 말라죽게 한다.
경기도에서는 2006년 광주, 남양주, 포천에서 처음 발생한 뒤 급속히 확산해 2014년 8만200여 그루가 고사했다.
이후 2014년 6만3천 그루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7개 시·군서 5만3천 그루가 발병하는 등 감소 추세에 있다.
도 관계자는 "2014년 17%에 불과한 파쇄 방제비율을 지난해 90%로 늘렸다"며 "피해 고사목 전수조사를 벌여 내년 매개충 우화 시기 이전에 방제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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