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신안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 산림 당국이 방제에 나섰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신안 압해읍 분매리 인근 산림에서 재선충병 의심 증상을 보인 소나무 7그루를 발견해 국립 산림과학원에 진단 의뢰한 결과 감염목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산림과학원, 전남도, 신안군 등은 중앙방제 대책회의를 하고 방제체제에 돌입했다.
역학조사반은 현장과 소나무류 취급자 등을 조사해 감염 시기, 원인, 경로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다음 달까지 모두 제거하고 발생지역 주변 등 50㏊ 나무에 예방주사를 놓을 방침이다.
발생지역 반경 2㎞ 이내는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직경 2㎝ 이상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 이동이 전면 제한된다.
다만 농가 등의 조경수목은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에서 미감염확인증을 받으면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해부터 여수, 순천, 광양, 고흥, 보성, 무안 등 6개 시·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생겼다.
다행히 지난해 4월 6천316그루였던 피해 고사목은 3천731그루로 40% 감소했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옮겨 다니는 시기가 아니어서 효율적으로 대처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사한 소나무류를 발견하면 시·군 산림부서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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