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은 영업이익 2%↓·매출은 15% 성장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윤보람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신흥시장의 판매 호조와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양호한 성적을 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천4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5천8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7%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9.1%로 1.0%p(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116.0%나 증가한 772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3분기에는 두산밥캣을 포함해 중대형 건설기계, 엔진 등 모든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이 가장 큰 폭(43.5%)으로 늘어 4천340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중국 시장은 인프라와 광산 산업의 수요 증가로 인해 고가인 중대형 제품의 판매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총 1천7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굴삭기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21% 상승해 수익성도 좋아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같은 시장 성장 추이를 고려해 연간 굴삭기 시장규모 전망을 12만5천대로 상향했다. 중국 시장 굴삭기 판매량이 12만대를 넘어선다면 2011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신흥시장 역시 수요 회복세를 지속하며 12%의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
동남아 지역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중동과 남미의 판매량도 성장세로 전환했다. 이들 지역은 재고 물량 축소의 영향으로 향후 매출이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엔진 사업은 사외 물량 확대와 건설기계 판매(사내 물량) 증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2%, 92.2%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4%를 넘겼다.
두산밥캣만 놓고 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천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매출은 1조134억원, 당기순이익은 5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0%, 15.7% 증가했다.
다만 시장점유율 방어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11.7%) 대비 소폭 줄어든 10.0%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지역별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북미 지역 매출은 14.7%, 유럽 지역 매출은 6.8% 각각 증가했다.
특히 신흥시장인 아시아·남미 지역 매출은 30.7%나 늘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제품별로는 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소형건설기계 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과 포터블파워(이동식 공기압축기) 사업 매출도 각각 16.8%, 14.9%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지속해서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한 결과, 순차입금과 이자비용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건실한 재무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소형(Compact) 사업의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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