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주민센터서 평가회…"참여인원 경남 편중" 지적도 나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 최대 규모 다문화축제인 '2017 MAMF(맘프)' 축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주최 측이 주도하는 축제에서 국가별 교민단체 주도 축제로 발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맘프 추진위원회는 2일 경남이주민센터에서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올해 축제 평가회를 열었다.
축제를 평가한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맘프 축제가 더욱 발전하려면 국가별 문화 다양성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도록 국가별 교민단체가 자율적으로 기획한 축제 프로그램을 더 많이 소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로고, 심벌, 슬로건 등의 브랜드를 강화해 맘프 축제를 브랜드화시키고 경남도 대표축제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산학협력단은 올해 축제 방문객 수는 내국인 14만6천107명, 외국인 7만8천673명 등 22만4천780명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15만3천900명보다 7만명 이상 많았다.
산학협력단은 맘프 축제가 우리 사회가 이주민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하면서 통합과 소통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참가국의 대사관·영사관 참여가 늘고 주빈국인 방글라데시 문화부 장관 등 참가국가의 고위관료나 문화사절단이 축제를 찾아 문화·경제교류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산학협력단은 그러나 참여인원이 지역에 편중된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학협력단은 설문조사 결과 축제 방문객 94.4%가 경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타 지역에서는 맘프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맘프(MAMF)는 '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의 줄임말이다.
'아리랑'에 담긴 한국인 정서와 다문화가 공존함으로써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지향한다.
이 축제는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2010년 5회 행사부터 장소를 옮겨 매년 창원시에서 열린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