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무역스쿨 수료생 60명, 학생들에게 해외 경험담 들려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어떻게 돈을 벌었어요?" "학교를 현지에서 나오지 않아도 취업할 수 있나요?" "언어는 언제부터 준비했나요?"
2일 오전 서울 중랑구 용마산로에 있는 면목고등학교 2학년 6반 교실. 일일교사로 나선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대양주 차세대 대륙대표 존 박(33, 호주 멜버른) 씨에게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 학교 조성남 교사가 호주에서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일을 하는 박 대표에 대해 "해외에서 직업을 얻고 또 창업한 젊은 청년기업인들이 진로를 정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해외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값진 정보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렵게 일일교사로 모셨다"고 소개하자 학생들이 보인 반응이다.
이런 관심과 환대에 박 대표는 약간 긴장한듯 하다가 또박또박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고,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워 들으면서 노트에 메모했다.
그는 "아직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해외에서 학벌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노력한 만큼 취업할 수 있고 돈도 벌수 있다. 언어는 평소에 항상 준비해야 한다"라고 일일이 답변을 한 뒤 "10대에는 꿈을 꾸고(Dream it), 20대에는 꿈을 만들어 가고(Make it), 30대에는 꿈을 이뤄라(Get it)"며 '꿈 이야기'를 전해줬다.
학생들과 3시간가량 함께한 그는 "입시 전쟁, 취업전쟁으로 진로를 제대로 정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일찍이 해외에서 길을 찾은 월드옥타 차세대들의 해외진출 경험담이 도움됐으면 좋겠다"며 "한국의 청소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존 박을 포함한 월드옥타 '차세대 모국방문 창업 무역스쿨'에 참여했던 60명의 수료생은 면목고 1학년 9개 반, 2학년 10개 반을 비롯해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청담고, 강서구에 있는 덕원여고에 흩어져 '일일교사'로 활동했다.
일본에 건너가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꾸며 공부하던 김민주(여·30) 씨는 청담고 1학년 6반에 배정돼 학생들 앞에 섰다.
오사카에서 요식업과 숙박업을 하는 그는 패션디자이너 공부를 그만둔 사연, 일본 시장은 인력이 부족하기에 일본어만 조금 할 수 있으면 취직이 수월하다는 등의 취업 이야기를 주로 나누면서 "언제든 연락해라. 도움을 주겠다. 특히 취업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환영한다"며 학생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건넸다.
월드옥타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에서 무역스쿨을 진행했다. 무역스쿨은 청소년들의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현장 참여 교육 봉사활동을 매년 펼치고 있다.
일일교사로 변신한 차세대들은 월드옥타 소개와 함께 현지 정착 및 성장 과정, 현지 다문화 시민들과의 생활과 문화, 현지 직업과 비즈니스 마인드, 여행 시 주의할 점 등을 들려줬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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