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반도체 임원 '약진'…삼성전자 새 사장단 면면

입력 2017-11-02 17:23   수정 2017-11-03 14:10

50대·반도체 임원 '약진'…삼성전자 새 사장단 면면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7명 중 4명 엔지니어 출신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발표한 사장단 승진 인사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0대 부사장과 반도체 담당 임원들의 '약진'이다.

앞서 DS(디바이스솔루션)·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부문장을 맡은 3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60대에서 50대로 교체된 데 이어 각 사업부를 책임질 사장들도 전원 50대로 채워졌다.

아울러 최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상최고 실적을 내고 있는 반도체 사업부문 부사장들이 대거 승진하면서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또 7명의 사장 승진자 가운데 4명이 개발·연구 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경력자들이라는 점에서 공학도 출신의 엔지니어를 사업부 책임자로 기용해온 삼성전자의 '인사 전통'도 이어갔다는 지적이다.

역대 첫 '순수 외국인 사장'이 된 팀 백스터(56) 북미총괄사장은 미국 AT&T와 일본 소니를 거쳐 2006년 삼성전자 미국판매법인에 입사한 대표적인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이후 미국에서 가전과 모바일 부문장과 법인장을 두루 경험했으며, 현지 TV시장에서 1등 수성은 물론 생활가전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교영(55)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잇따라 받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줄곧 메모리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메모리 공정설계와 D램 소자 개발의 세계적 권위자로, 올해 3월에 메모리사업부장이 된 지 8개월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인엽(54)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과에서 석사, UCLA 전기전자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으며, 미국 퀄컴에서 13년간 통신칩 개발을 주도한 모뎀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으며, 올해 5월에 시스템 LSI사업부장으로 부임한 뒤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은승(57)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서울대 물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대 물리학 석사, 미국 텍사스대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시스템 LSI 사업 태동기부터 주요 공정개발을 주도하면서 '로직 공정 개발의 산 증인'으로 불렸다.

한종희(55)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88년 입사해 영상사업 관련 부서에서 약 30년간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자타 공인 TV개발 분야 최고 전문가로, 삼성전자가 11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의 위상을 지키는데 선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노희찬(56)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등을 거쳐 2015년 말부터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온 재무관리 전문가다.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에 복귀해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된 전임자 이상훈 사장에 이어 경영관리를 담당하게 됐다.

황득규(58) 중국삼성 사장은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으며, DS부문에서 구매팀장과 감사팀장, 기획팀장 등을 거치면서 대내외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특히 기획팀장 재직 당시 반도체 중국 시안(西安) 구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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