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챔피언십서 동반 플레이
(여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완전히 아이돌이더라고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하늘(29)은 2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박성현(24)의 많은 팬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일에 치러진 1라운드고, 쌀쌀한 날씨에 대회장 접근성도 높지 않았지만 이날 박성현이 속한 조에는 팬클럽 '남달라' 회원을 비롯해 100명 가까운 갤러리가 따라다니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김하늘은 "저는 처음 봤다"며 "포토콜 때부터 많이 오셨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하늘은 "경기하면서 성현이한테 난 다 이해한다고 말했다"며 "저도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기 때문에 엄마 같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날 이들과 함께 경기한 KLGPA '대세' 이정은(21)에게도 여러 명의 팬이 찾아왔다.
형광 모자를 맞춰 쓴 팬클럽 '럭키식스' 회원들은 일당백 응원을 펼쳤지만 박성현 팬에는 수적 열세였다.
이정은은 "나도 성현이 언니만큼 잘 치고 그 정도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팬이 생기겠구나 생각했다"며 "많이 부럽고, 나도 팬이 많이 생길 만큼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주 만에 다시 국내 팬들을 만난 박성현도 팬의 성원에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박성현은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당시) 열기가 뜨거워서 마치 지난주 같다"며 "다시 찾아뵙게 돼서 너무 좋다. 한국에 올 때마다 많은 힘을 받고 간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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