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유명 성우 양지운(69)이 48년간 잡았던 마이크를 내려놨다.
2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TV 교양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 방송이 그의 마지막 방송이었다.
양지운은 2007년 3월부터 '생활의 달인'을 통해 10년간 505명에 달하는 달인들의 이야기를 전해왔다. 중후하고도 담백한 그의 목소리는 달인들의 저마다 다른 사연에 감동을 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지막 녹화를 마친 양지운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담담한 감회를 전했다.
1968년 TBC 5기 공채 성우로 입문한 양지운은 1980년대 KBS에서 방영한 미국 TV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에서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해 인기를 얻었으며 '007' 시리즈와 '스타워즈' 등 수없이 많은 외화 더빙에 참여했다.
또 KBS 2TV '체험 삶의 현장'은 1993년 첫 방송부터 2012년 마지막 방송까지 20년, '생활의 달인'은 10년간 함께하는 등 TV 교양·예능 프로그램 속 내레이션도 오랜 기간 해왔다.
양지운은 오는 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것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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