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콜로라도 주 소도시 손턴의 월마트 매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총격범이 2일(현지시간) 경찰에 붙잡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손턴 경찰서는 이날 아침 총격 용의자 스콧 오스트렘(47)을 사건 발생 14시간 만에 검거했다고 말했다.
총격범은 월마트에서 총을 쏴 3명을 숨지게 한 뒤 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보안 비디오 등을 돌려 범인의 신원을 확인했다.
손턴 경찰서 대변인 빅터 아빌라는 "총격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테러 행위로 볼 만한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격범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콜로라도 주도 덴버에서 북동쪽으로 16㎞ 떨어진 손턴 시내 그랜트 스트리트의 월마트 슈퍼센터 매장 안에서 총격범이 총탄 여러 발을 발사해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다.
매장 내 상황을 전한 목격자는 "약 30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손턴 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시민들에게 월마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요청하고 "다수의 사람이 쓰러졌다"고 전했다.
손턴은 인구 12만∼13만 명의 소도시다. 사건이 벌어진 월마트 주변은 홈디포, 맥도날드, 시네바르 영화관 등이 밀집한 대형 쇼핑센터다.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와 뉴욕 맨해튼 트럭 돌진 테러에 이어 대형 마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매장 주변에 있던 고객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공포에 떨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손턴 사건 현장은 지난 1999년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이 사망한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리틀턴에서 불과 23마일(37㎞) 떨어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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