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시간 얼마 없어" 전쟁없는 북핵해결 4차례 강조

입력 2017-11-0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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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시간 얼마 없어" 전쟁없는 북핵해결 4차례 강조

백악관서 30분간 인터뷰 …유엔제재外 독자제재→北고립→비핵화 강조

"미국이 외교 포기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북핵 위기의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전쟁 없는 사태 해결을 위한 관련국의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연합뉴스 등 순방 5개국 11개 언론사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다.

백악관 내 아이젠하워 행정동 빌딩 3층 외교 리셉션 룸에서 이뤄진 30분간의 인터뷰에서 미 안보라인의 수장인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핵 위기의 '전쟁 없는 해결'을 4차례나 언급했지만, 군사옵션이 여전히 '고려 대상'이라는 점도 분명히 부인하지 않았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의 목적에 대해 "모든 이들이 원하지 않는 전쟁 없이 이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것을 각국 지도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순방은 특히 전 세계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예측할 수 없는 북한의 불량 정권의 위협, 핵무기 보유의 추구와 맞물려 안보적 시각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최대 목표가 북핵 위기사태의 해결을 위한 각국의 공조와 대북 압박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맥매스터 보좌관은 특파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시종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경제, 외교제재 등 비군사적 압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유엔 제재 외에도 각국의 독자적 제재가 더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미북 간 대화 여부에 대해 "미국은 늘 북한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대화는 하지 않고 있다"며 "어떤 이들은 미국이 외교를 포기했다고 말하지만 아니다. 외교는 우리의 주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군사옵션에 대해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핵 위협의 중대성을 거론하면서 "군사력의 사용은 고려해야만 하는 옵션"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과의 공조 속에서 군사적 노력 가능성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 것을 무책임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의 대북 옵션에 군사옵션이 배제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맥매스터 보좌관의 방점은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경제제재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의 고립을 심화함으로써 북한이 비핵화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압박하자는 데 찍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중요한 것은 북한 정권에 대한 경제, 외교적 고립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대량살상무기의 추구가 북한을 더 안전하게 하는 게 아니라 덜 안전하게 하는 것이며 비핵화를 시작하는 게 이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또 "우리가 전쟁 없이 이를 해결하는데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등 우리는 모두 시간이 고갈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최고의 압박을 서둘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국회 연설을 통해 한미 동맹의 미래를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해 "한국이 수십 년의 전쟁, 특히 1950~53년 파괴적인 전쟁에서 어떻게 헤쳐나왔는지를 보라"며 "천연자원도 없고 나라는 파괴됐고 전쟁으로 사람들의 교육수준은 낮았다. 그러나 지금 한국이 어디에 와 있는지 보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이 지역의 모델로, 자유롭고 개방된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성취될 수 있는 사례로 언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봉합한 데 대해 "중요한 것은 중국이 더는 한국이 스스로를 방어한 데 대해 응징하지(punish) 않는다는 것"이라며 "보복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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