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 "내가 1호 구매자 될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4년 후 시판을 목표로 자동차 자체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아나돌루그룹, BMC, 크라차 홀딩, 투르크셀, 조를루 홀딩 등 5개 터키 기업은 2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완성차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 산업·기술 관련 부처, 터키상공회의소(TOBB)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대하게 열렸다.
터키 완성차 조인트벤처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이 실현된 것이라고 터키 언론은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내년에 국산 자동차 초기모델이 나오고, 2021년부터 시판이 되기를 기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 자동차를 가장 먼저 소유하고 싶다"며 구매 의지를 나타냈다.
터키의 자동차 시장은 유럽 메이커가 주도한다.
작년 업체별 판매량은 폴크스바겐, 르노, 포드, 피아트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은 도요타에 이어 7위였다.
터키 자체 브랜드 완성차가 실제로 시판된다면 유럽보다는 한국 자동차를 경쟁 상대로 삼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터키가 개발한 자동차가 몇 년 만에 한국 브랜드와 경쟁할 수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국 산업계는 전망했다.
터키한국인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터키정부가 몇 년 전부터 완성차 메이커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기술을 지원할 해외 업체를 물색한 것으로 안다"면서 "어느 정도로 기술 지원을 확보했는지는 모르나, 몇년 만에 자동차 모델을 완성하고 시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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