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유소년 전임 지도자 출신…'공부하는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송경섭(46) 전력 강화부장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강원 구단은 3일 "가능성 있는 젊은 지도자인 송경섭 감독을 임명해 새 시즌 새로운 도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송경섭 신임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 지도자 출신이다.
만 29세에 축구협회 C급 지도자 교육에 참가해 유소년 전임 지도자의 길을 밟았고, C급, B급, A급, P급 지도자 교육을 모두 1기로 통과했다.
2001년부터 13세 이하 대표팀, 2002년부터 16세, 17세, 22세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이 기간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우수한 선수를 직접 발굴하고 지도했다.
2009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수석코치로 이광종 감독을 보필하며 8강 진출을 도왔고, 2012년엔 감독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지역 예선 통과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엔 전남 드래곤즈의 감독으로 부임해 짧은 기간 팀을 지휘했다.
당시 전남은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생기자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노상래 감독 대신 송경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송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한 강원의 전력 강화부장으로 적을 옮겨 새로운 선수 발굴에 힘썼다.
강원 구단은 송 감독의 노력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해 신임 지도자로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송경섭 신임감독은 "우리나라 축구계에 최근 희망적인 소식이 없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없으면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며 "난 잃을 것이 없다. 비주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경섭 감독은 19일 열리는 울산 현대와 2017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강원FC를 지휘한다.
한편 송경섭 감독의 아내는 유명 사진작가 조선희 씨다. 조 씨는 지난 시즌 선수들의 프로필 촬영을 직접 진행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