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구 전통축제, 인천 팔미도 가을음악회…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깊어진 단풍에 짜릿
(인천=연합뉴스) 최재훈 권준우 황재하 윤태현 기자 = 11월 첫째 주말인 4∼5일 수도권은 구름 낀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이틀간 한낮 최고기온은 영상 13∼14도로 다소 쌀쌀하겠지만 야외 활동하기에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4도로 큰 일교차가 우려되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연인과 함께 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행사에 참여하거나 명소를 찾아 '가을 끝자락' 정취를 즐기며 추억을 만드는 건 어떨까.
◇ 바로 이 맛이야 '전통 민속놀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독바위역사공원에서는 4일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독바위줄다리기 축제'가 열린다.
상현동 독바위줄다리기는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줄다리기하면 마을의 전염병이 사라지고 풍년이 든다는 풍습을 바탕으로 250년 전부터 이어지는 전통 민속놀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주민 안녕 기원제를 시작으로 용줄다리기, 난타, 민요, 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직접 참여하는 민속놀이 체험과 가훈 쓰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일요일인 5일 성남시 수정구에서는 '제6회 복정동 어울림 빛 축제'가 막을 올린다.
70만 개의 전구로 꾸민 20여 가지의 조형 장식물과 무지개 빛깔 아치형 터널, 대형 트리 등이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복정동 주민센터∼가천대 경계의 복정로와 주변 산책로 1.3㎞에서 빛을 밝힌다.
점등식에 참여한 시민은 축제 기간 지역 상점 30여 곳에서 쓸 수 있는 5%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 출렁다리에서 만끽하는 가을의 정취
국내 최장 출렁다리에 서서 가을 산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길이 150m, 폭 1.5m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인 '운계출렁다리'는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 운계폭포에 자리하고 있다.
다리를 건널 때 느껴지는 진동이 겁이 많은 사람에게는 무서울 수 있다. 하지만 몸무게 70kg인 성인 900명이 동시에 통과할 정도로 튼튼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출렁다리에 서면 '경기 5악(五岳)'으로 불리는 명산 감악산의 절경을 마치 하늘에서 보는 듯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출렁다리에서 이어지는 등산로는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임진강 너머 북한땅의 모습도 어렴풋이 보인다.
임진강의 명물 황포돛배를 탈 수 있는 두지리 두지나루와도 멀지 않다.
등산 일정을 잘 짜면 하루에 두 가지 코스를 모두 다녀올 수 있다. 두지리에서 맛으로 소문난 민물 매운탕을 즐겨도 좋다.
◇ 우리나라 최초 등대 있는 팔미도서 가을음악회
4일 낮 12시 우리나라 최초 등대가 있는 팔미도에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주최하는 가을음악회가 열린다.
팔미도 등대 해양문화공간에 마련되는 이번 음악회는 색소폰, 가야금, 통기타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가수들과 공연단이 '가을'을 주제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공연 중에는 해양퀴즈가 진행돼 관광객들에게 선물이 증정되고 해양수산부에서 제작한 등대여권도 배포된다.
팔미도는 인천항에서 15.7㎞ 떨어진 무인 바다 섬으로 해변의 경관이 수려하고 낙조 풍경이 으뜸이다.
섬에 조성된 서어나무와 소사나무 군락지 사이로 산책을 즐기며 삼림욕을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등대가 바다 길잡이 역할을 한 팔미도 등대도 볼거리다.
인천시 지방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된 팔미도 등대에는 인천상륙작전 상황을 설명하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팔미도로 입도하는 유람선은 인천항 연안부두에서 탑승할 수 있으며 여객선은 하루 3차례 운항한다.
◇ 푸드트럭 100대 가득 찬 한강공원으로 '먹거리 여행'
서울시는 주말인 4∼5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 '서울 푸드트럭의 날' 행사를 연다.
다양한 메뉴를 아우르는 푸드트럭 100대가 모여 2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을 판다.
행사장에는 푸드트럭 창업에 관심 있는 시민을 위한 창업 컨설팅 부스가 마련된다. 서울시 자영업 지원센터에서 일하는 전문가가 푸드트럭 창업 절차와 메뉴 구성, 영업 전략을 안내한다.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하게 하기 위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도 펼쳐진다.
상인들은 행사 기간의 수익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기로 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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