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한국 바둑의 전설이자 바둑황제로 불리는 조훈현 국수의 업적을 기리는 조훈현 바둑기념관이 오는 10일 전남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에서 개관식을 하고 문을 연다.
기념관은 기존 기(氣) 건강센터의 용도를 변경하고 내부를 리모델링해 건립했다.
한국은 물론 세계 바둑계에 남긴 조훈현 국수의 업적과 관련한 소장품을 전시하고 한국 바둑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연면적 884㎡,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기념관에는 5개의 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을 갖췄다.
또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아날로그 바둑체험실, 가상 바둑 대국이 가능한 디지털 바둑체험실, 수장고, 영상실, 강의실도 들어섰다.
전시실에는 조훈현 국수가 한국 바둑 역사상 최초로 세계무대를 제패한 1998년 제1회 응씨배 세계선수권 바둑대회 등 우승 트로피가 전시된다.
도자기 애호가로 유명한 그의 휘호인 '無心'(무심)이 새겨진 도자기를 비롯해 총 700여점 기증품 중 200여점을 선보인다.
영암군은 나머지 소장품을 수장고에 보관해 기획전을 통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3일 "조훈현 국수의 본향인 영암에 한국 바둑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의미 있다"며 "매년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 개최 등을 통한 저변 확대,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 추진 등으로 영암을 바둑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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