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김수길 연설…"북 핵무기, 미국·추종세력에 대한 강한 억제력"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인 김수길 북한 노동당 평양시당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 침략과 군사적 도발을 쳐부수기 위해서는 강력한 무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3일 방송에 따르면 그는 현지에서 열린 제19차 공산당·노동당 국제회의와 러시아혁명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혀 핵·미사일 개발이 자위적 조치라고 강변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한반도)의 최근 상황은 우리나라(북한)의 핵무기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침략과 음모를 쳐부수고, 강력한 억제력이 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NHK는 해석했다.
앞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지난 2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은 자멸을 초래할 군사적 도박에 매달리기에 앞서 귓구멍을 열고 저들의 '군사적 선택안'을 반대·배격하는 내외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밝히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고 있다고 NHK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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