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상·벌점제 폐지를 추진하고 두발 규제, 소지품 검사 등의 교칙 제정에 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3일 인터넷에서는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서울시교육청이 2일 발표한 '2018∼2020 학생종합인권대책'에 따르면 교육청은 개성·사생활을 존중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획일적 두발·용모규제를 통한 불이익 부여를 금지하는 생활지도 가이드라인과 소지품 검사·압수 가이드라인을 만들며 상·벌점제의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네이버 아이디 'myna****'는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규율을 만들 수 있도록 개정하는 것"이라며 "어릴 때부터 민주주의 참여 의식과 책임을 배울 좋은 기회"라고 대책의 취지에 동의했다.
'chhm****'는 "억누르면 더 폭발한다"며 "폭력이나 협박으로 공정하게 학생을 처벌하지도 못하는데 그럴 바엔 이런 방향이 답"이라고 찬성했다.
다음 사용자 '그랑블루'도 "상벌점제 폐지 완전 대환영"이라고 반겼다.
이와 달리 이번 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댓글도 많았다.
'na_r****'는 "인권은 최대한 보장하되 규율에 어긋나는 게 있으면 그에 따른 제재가 따라오는 걸 학습하게 하는 것도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기르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jini****'는 "획일화된 교실 문화에서 처벌 없이 수업하는 건 방종"이라며 "자기 주도 학습, 학생 인권을 생각한다면 환경 개선 및 교사의 질 개선도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fork****'는 "교사로서 학생들 지도가 너무 힘이 듭니다"라며 "학교 현장에는 교권은 없다"고 호소했다.
페이스북 사용자 '미리내'는 "미국은 자유를 주는 만큼 책임도 강하게 부여한다"고 우려했다.
다음 사용자 'maka'는 "아이들을 20년 후에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만들려면 현장에서 학생 지도할 때 무엇이 어려운지 선생님들에게 설문 조사해서 대안을 마련하라"며 대책에 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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