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지명자 파월은 1천억원대 갑부…정책 차질 우려"

입력 2017-11-03 17:05  

"연준 의장 지명자 파월은 1천억원대 갑부…정책 차질 우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이사의 자산이 1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스티븐 갠들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는 2일(현지시간) 대형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 임원 출신인 파월 지명자의 재산이 1억1천200만 달러(1천247억 원)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대부분 매체가 파월 지명자의 최근 재산공개서를 토대로 보도한 5천500만 달러(약 612억 원)의 2배에 해당한다.

갠들은 파월 지명자의 재산 중 최대 규모일 수 있는 뱅가드 토털 스톡마켓 인덱스 펀드 투자액이 배당 수익을 고려할 때 5천85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에서 이런 추산을 내놓았다.

실제 그의 재산이 1억1천200만 달러라면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의 재임 시절(1982년 기준) 재산 14만2천500달러(1억6천만 원)의 약 80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갠들 칼럼니스트는 경제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사 중 한 명인 연준 의장이 0.1% 최고 자산가에 속하는 점이 연준 정책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산이 270만 달러였던 벤 버냉키 전 의장은 저금리 기조 유지가 예금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비판을 무시했지만, 재산이 40배에 달하는 파월 지명자가 똑같이 대처할지가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소득과 자산 격차 해소 노력도 의문시되고 있다.

연준이 월가 금융권이 서민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금융상품 관리 비용을 제한하는 등 규제를 통해 자산 격차 축소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파월 지명자는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월 지명자는 최근 경제가 직면한 최대 과제가 충분히 빠르게 성장하지 않는 점이라면서도 자산 격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갠들 칼럼니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최측근 자문들이 경제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며 위에서 내려다보면 위를 올려다보는 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윌버 로스 상무장관의 순 자산은 29억 달러(3조2천306억 원)에 달하며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각각 12억 달러(1조3천371억 원)와 6억2천100만 달러(6천920억 원)에 달한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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