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기 집에 사는 사람' 비율, EU 평균에 크게 못 미쳐

입력 2017-11-03 16:58   수정 2017-11-03 17:25

한국, '자기 집에 사는 사람' 비율, EU 평균에 크게 못 미쳐

작년 기준 EU 자가점유율 69.3%, 한국은 56.8% 그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작년 기준으로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국민 10명 가운데 7명꼴로 자기집에서 사는 반면에 10명 가운데 3명은 집을 빌려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3일 EU 회원국 국민의 거주실태에 대한 통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EU 회원국 국민 가운데 69.3%가 자기 소유의 집에서 살고 있었고, 집을 렌트해서 생활하는 사람은 30.7%였다.




이 같은 자가점유율은 한국(작년 기준 56.8%)보다 상당 정도 높은 것이다.

특히 루마니아의 경우 96%가 자기 집에서 사는 것을 비롯해 리투아니아(90.3%), 크로아티아(90.1%), 슬로바키아(89.5%), 헝가리(86.3%) 등은 자가점유율이 높았다.

반면에 독일의 자가점유율이 51.7%로 가장 낮은 것을 비롯해 오스트리아(55.0%), 덴마크(62.0%), 영국(63.4%), 프랑스(64.9%), 스웨덴(65.2%) 등도 자가점유율이 낮았다.

그러나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의 자가점유율보다 높았다.

주거형태에선 EU 회원국 국민의 절반이 넘는 57.5%가 단독주택(house)에 살고 있었고, 41.8%는 아파트나 연립주택(flat) 거주자였다.

한국의 경우 단독주택 비율은 37.5%(2016년 기준)이고, 아파트 및 연립주택이 이보다 훨씬 많아 EU와 대조를 이뤘다.

EU에서 단독주택 비율이 높은 나라는 아일랜드(92.5%, 2015년 기준)를 비롯해 영국(84.8%), 크로아티아(79.8%), 벨기에(77.7%), 네덜란드(76.2%)였고, 아파트나 연립주택의 비율이 높은 나라는 스페인·라트비아(각 66.1%)를 비롯해 에스토니아(62.0%), 리투아니아(58.2%), 독일·그리스(각 57.1%) 등이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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