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무예도보통지'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도

입력 2017-11-03 18:03  

北매체, '무예도보통지'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도

"민족무술의 우수성 보여줘" 주장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은 3일 조선 정조 시절에 간행된 무예 교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가 북한의 첫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소식을 전하면서 "태권도의 발상지인 우리나라 민족무술의 역사와 우수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인민대학습당 실장 김영애를 인용해 "최근 조선(북한)의 '무예도보통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다"며 "태권도의 발상지인 우리나라 민족무술의 역사와 우수성을 보여주는 이 도서가 조선의 첫 세계기록유산으로 되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등재 신청서에서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무예가 현대 북한 태권도의 원형이 됐으며 삽화는 김홍도가 그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공인되지 않은 주장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중앙통신의 보도는 북한의 첫 세계기록유산 등재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의 기존 주장을 반복·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무예도보통지에 대해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발굴된 민족고전"이라며 "우리 민족의 전통무술 동작들을 전면적으로 종합·체계화한 군사관계의 도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도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었다"고 덧붙였다.

무예도보통지는 조선 정조 때 검서관이었던 이덕무, 박제가 등이 1790년에 간행한 무예 교본으로, 24종의 무예 기술을 그림과 함께 설명한 점이 특징이다. 중국, 일본의 도서를 참고한 뒤 한국 고유의 무예를 정리해 '무예 동의보감'으로도 불린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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