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퇴출 예정인 서남대를 인수하려던 한남대의 계획이 무산될 전망이다.
한남대가 속한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가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인수자금 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3일 한남대에 따르면 전날 열린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 소속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연금재단 이사회에서 한남대가 요청한 서남대 인수자금 500억원 지원 방안이 논의됐으나 부결됐다.
한남대 구성원은 서남대와 함께 가기 위한 바자회 수익금 5천50만원을 학교법인에 기탁하는 등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자금 지원을 받는 데 실패했다.
폐교 절차가 진행 중인 서남대(학교법인 서남학원) 인수추진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인수 타당성·방법 등을 검토해 온 대전기독학원은 지난 9월 임시이사회를 열어 서남대 인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전북 남원에 본교가 있는 서남대는 설립자 교비 횡령 등 재단비리와 이에 따른 재정악화 등으로 폐교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가 서남대에 3차 시정요구 및 학교폐쇄 계고를 내린 기한은 오는 6일까지다.
한남대 관계자는 "교단 측에 인수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부결됐다"며 "내부적으로 재요청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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