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초 남기고 양동근 슛 성공해 2점 차 승리
박경상 '감초' 노릇 톡톡히 하며 성공적인 데뷔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15점 차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뒀다.
현대 모비스는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3-72, 1점 차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1라운드를 마친 현재 5승 4패 단독 3위로 도약했다.
피 말리던 승부에서 종료 0.8초를 남기고 들어간 양동근의 2점 슛이 승부를 갈랐다.
레이션 테리가 19점, 이종현이 16점,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14점을 넣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삼성의 절대적인 우세였다.
삼성의 특급 용병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초반부터 훨훨 날며 12점을 꽂아넣은 데 힘입어 19-12로 앞서갔고, 2쿼터 들어 마키스 커밍스까지 가세하며 점수 차를 15점으로 벌렸다.
손쉽게 끝나는가 했던 경기는 3쿼터 들어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모비스가 연이은 리바운드와 박경상·테리의 연속 3점 슛, 가로채기에 이은 블레이클리의 덩크슛으로 점수 차를 3점 차까지 바짝 쫓아온 것이다.
이어 박경상의 자유투와 함지훈의 2점 슛으로 경기는 순식간에 50-49로 모비스의 리드로 뒤집혔다.
삼성은 고비에 터진 김태술의 3점 슛에 힘입어 53-50으로 3쿼터를 마쳤지만, 모비스가 3쿼터에서 24점을 넣는 동안 12점밖에 넣지 못했다.
진짜 승부는 4쿼터부터였다.
달아나면 쫓아가는 접전이 이어지면서 30초를 채 남기지 않은 채 또다시 71-71 동점이 됐다.
6초 여를 남겨놓고 라틀리프가 반칙을 얻어냈으나 자유투 2개 중 1개만 림을 갈랐고, 이종현의 리바운드가 양동근의 슛으로 이어져 승부가 뒤집혔다.
전주 KCC에서 모비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이날 데뷔전을 치른 박경상은 이날 8득점, 2리바운드를 책임지며 고비에서 '감초' 노릇을 톡톡히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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