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대학교서 7차례 강좌…내년에 중남미 첫 한국학 석사과정 개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칠레에서 한국경제 발전의 비법을 배우기 위한 특강 시리즈가 시작됐다.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칠레 센트럴대학교와 함께 2일(현지시간) 센트럴대 강당에서 정인균 주칠레 대사, 리카르도 나파덴스키 센트럴대 이사장, 산티아고 곤살레스 총장, 리카르도 리스만 한-칠레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경제 연속강좌' 개강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강좌는 12월 14일까지 7회에 걸쳐 한국경제와 한-칠레·중남미 경제관계에 정통한 한국과 칠레 전문가 6명이 진행한다. 강사진으로는 최인택 경제담당 1등 서기관(한국의 경제성장과 발전), 페드로 레우스 무뇨스 칠레산업협회(SOFOFA) 국제국장(칠레와 한국시장), 나노 물더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 국제무역부장(한-중남미 무역 및 투자 구조 및 도전), 로시오 알바레스 칠레센트럴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국제경제와 한국) 등이 참여한다.
수강생은 주로 한국에 관심이 많은 20∼30대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약 100명 정도다. 애초 30여 명 수준으로 신청자를 예상했지만, 큰 관심 덕에 수강 인원을 늘리고도 접수를 사흘 만에 마감했다. 칠레 외교관 후보생(한국의 국립외교원생) 14명도 등록해 한국 지식을 넓히게 된다.
정 대사는 "한국과 칠레는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자유무역협정 등을 통해 훌륭한 경제적 동반자로 성장해왔다"며 "양국 간 경제와 우호 관계가 더욱 발전하는 데 이번 특강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리스만 회장은 축사에서 "가난했던 한국의 경제적 발전과 민주주의의 성공은 도약하려는 한국인의 노력과 의지의 성과"라고 강조하고 "칠레 청년이 경제는 물론 문화 등 한국에 관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혀가기 바란다"고 격려했다.센트럴대학교는 올해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시행하는 해외한국학 씨앗형 사업에 선정돼 향후 3년간 지원받는다. 연말에 비교한국학연구소를 개소하고 내년 4월엔 중남미 유일의 한국학 석사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최진옥 센트럴대학교 한국학 프로그램 책임 교수는 "칠레와 중남미에서 한류를 통해 확산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학술 분야 등으로 심화하고 있어 전문강좌와 학위과정 개발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한국 사회와 남북관계 등을 주제로 연속강좌를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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