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시절 외교·안보 진용의 핵심 3인방이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는다.
미국 주재 일본 대사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3일(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부 장관,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부 장관,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욱일대수장(旭日大綬章)을 수훈하기로 확정했다.
욱일대수장은 일본 정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등급의 훈장으로, 일본과 우호 증진에 공로가 큰 외국인도 대상자가 될 수 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미·일 우호를 증진하고 양자 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게이츠 전 장관은 "국방 부문에서 미·일 관계를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해들리 전 보좌관은 "안보 분야에서 미·일 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훈 명단에 올랐다.
이들 3명은 공화당 계열과 보수 진영의 외교·안보 정책에서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사들이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 조각 당시 국무부 장관에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일제히 추천했고, 결국 틸러슨은 입각에 성공했다.
워싱턴DC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미국 정부 정책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에게 환심을 사는 것을 보면 일본은 보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